등록을 문의하시는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 대부분이 물어보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은 왜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을까요?
"혼자서 등록할 수 있는 축구교실이 많이 없어서" 입니다.
함께들을 친구가 없는 부모님들이 축구교실에 수강 문의를 했을 때,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이 바로 이렇기 때문이죠.
“4명 이상 모아서 오세요.”
역시 비용의 문제 입니다.
수업이 생기면 코치는 수업을 준비해야 하고, 셔틀도 운행 해야 합니다.
수강생이 10명이건 2명이건 비슷한 시간을 투자하죠.
비용이 똑같은데, 결과는 5배나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축구교실을 열고 초기에는 저희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에이, 어떻게 한 명 때문에 수업을 만들어줘?’
지금은 이런 생각과 문화가, 장기적으로 축구교실의 경쟁력을 깎아먹는 잘못된 문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동네의 모든 수학학원에서 ‘무조건 4명 이상 모아와야 수학수업을 할 수 있다’고 수강생에게 안내 한다면, 수강생과 학부모님은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든 4명을 모아서 학원에 등록 시킬까요?
아닙니다.
혼자서도 들을 수 있는 다른 동네의 수학학원을 찾거나, 수학 과외 선생님을 찾거나, 수학 대신 다른 과목을 듣겠죠.
장기적으로 그 동네는 수학을 배울 땐 동네학원을 다니지 않는 문화가 만들어 질 겁니다.
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축구교실을 등록하는 문턱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학생들은 축구의 대체제를 찾을겁니다.
줄넘기, 농구, 빙상종목 등 개인으로 등록할 수 있는 다른 종목을요.
축구교실을 다니지 않는 문화가 만들어 질 수도 있는거죠.
오픈 초기에 혼자서 등록할 수 있냐는 질문을 수도 없이 들으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실력에 비슷한 나이인 아이들을 모아서 반을 만들어 주면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자, 지체없이 개인 등록 하고 싶다고 한 수강생을 모아 반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3명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수업을 들은 아이들과 학부모님께서 학교에, 유치원에 가서 저희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소개를 받고 가입한 친구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21년 8월에 처음 가오픈 했을 때 3~40명에 불과했던 수강생 수는, 4개월만에 100명으로 늘었습니다.
심지어 학원 등록을 많이 하는 봄학기는 오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1년이 지난 지금은 10배 이상 늘어 350명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적은 반의 아이들이 특별이 더 좋은 수업을 들은 것도 아닙니다.
똑같은 코치에게 똑같은 취미반 수업을 들었으니까요.
단지 ‘혼자 들을 수 있는 기회’ 만을 제공했을 뿐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일종의 ‘영업기밀’ 같은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1인 등록 제도를 저희만 운영하면 VCF서울은 경쟁 없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겠죠.
(대표님 죄송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축구교실에서 개인 단위 등록이 가능해지면,
지금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재미있는 축구를 쉽게 접할 수 있을겁니다.
궁극적으로는 더 좋은 축구 교육, 더 좋은 축구 문화가 발전 할 수 있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선 글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VCF서울의 미션(Mission, 사명)은 “더 많은 아이들이 축구를 평생의 취미로 가지게 하는 것” 이니까요.
이제 다른 축구교실도 혼자 온 수강생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게 당연한 문화가 되기를 바랍니다.